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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방음터널 화재 1년…지붕 교체 66곳 중 7곳

2023-11-14 3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약 1년 전,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당시 플라스틱 소재 방음벽이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이 방음재를 전부 교체하겠다고 했는데, 과연 바뀌었을까요. <br> <br>다시간다, 김지윤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방음 터널 위로 시뻘건 화염이 치솟고, 터널 천장에서는 녹아내린 플라스틱 불똥이 비처럼 흐릅니다. <br><br>지난해 12월, 화물차에서 시작된 불이 벽과 천장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5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현장을 다시 가봤습니다.<br><br>도로 위로 차들이 쌩쌩 달립니다. <br> <br>지난 4월 통행이 재개됐지만 드러난 철골 뼈대가 화재 흔적을 보여줍니다. <br><br>당시 화재로 방음 터널 840미터 중 600미터 구간이 불에 탔는데요. <br> <br>철거됐던 방음벽과 철골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채 이렇게 뻥 뚫려있습니다.<br><br>피해를 키운 건, 터널 지붕과 벽면을 구성하고 있던 PMMA라는 가연성 플라스틱 판이었습니다. <br> <br>280도면 불이 옮겨붙는데, 터널 화재 온도인 500~4700도보다 낮아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.<br><br>같은 소재로 지어진 방음 터널은 전국에 66곳. <br> <br>정부는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전면 교체를 약속했지만, 현재 교체가 완료된 건 단 7곳뿐입니다. <br> <br>예산확보를 못 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방음 터널을 지나는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습니다. <br> <br>[김인호 / 경기 용인시] <br>"언제든지 사고가 자주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어요. 저게 아크릴이잖아요. 그러니까 (불나면) 유독가스가 심하죠. 그래서 가능하면 이쪽으로 운전을 안 하려고 해요." <br><br>지난달 참사 책임이 있는 5명에 대한 1심 재판이 열렸지만 1명 금고형을 빼곤 모두 실형을 면했습니다.<br> <br>참사 당시 아내와 딸을 떠나보낸 김석종 씨. <br> <br>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김석종 / 방음터널 화재 유족] <br>"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 그때. 생각도 안 나 아무것도. 제대로 대처를 못 하고 그런 사람들 그렇게 집행유예로 풀려나니. 엄한 벌을 내려야지." <br> <br>제2의 참사를 막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시민들은 달라진 것 없이 불쏘시개 소재로 둘러싸인 방음 터널을 매일같이 불안에 떨며 지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시 간다 김지윤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래범 <br>PD : 윤순용 <br>AD : 김승규 <br>작가 : 김예솔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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